부산 시민단체와 지역정당 대표들이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분단 적폐세력 청산하고 평화 시대를 열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정당이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은다.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등 시민단체와 지역정당들은 26일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부산지역 제정당, 시민사회 비상대표자회의’를 진행한 뒤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분단 적폐세력 청산하고,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부산시민 손으로 열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뒤 대결 망언과 전생 선동을 일삼는 이들이 있다. 5·18 망언, 반민특위 망언 등 망발을 해대며 시대를 거꾸로 되돌리려고 발악하고 있다. 이들이 이 나라의 국민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더는 이들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체제에 기생해 오만한 권력을 누려온 분단 적폐세력을 시급히 청산해야 한다. 단합된 힘으로 남북 정상선언을 이행하고 새로운 역사를 반드시 써 나가겠다. 한반도 평화 시대를 시민의 힘으로 기필코 열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시민이 평화 통일운동을 주도해 더 나은 통일 시대를 열겠다. 반통일·반평화 수구세력에 대한 가열찬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단체는 29일 기획집행회의를 연 뒤, 다음달 20일 부산진구 서면에서 부산시민 평화대회를 연다. 다음달 27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판문점 선언 1항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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