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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후보자, 용산 재개발 ‘투기’ 의혹·개발업자 거액 후원금 쟁점

등록 2019-03-26 16:11수정 2019-03-26 16:49

‘용산참사’ 인근 땅 사서 16억원 차익
“실거주 목적이지만 시세차익 송구해”
용산 개발업자들에게 고액 후원금 받아
“의정 활동과 상관없는 후원금이다”
2013년 복지부장관 청문회서도 지적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소감을 말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소감을 말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7일 열리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쟁점은 진 후보자의 아내가 ‘용산참사’가 벌어진 용산 재개발 지역에 투자해 아파트와 상가 분양권을 받아 16억원가량을 남겼다는 ‘투기’ 의혹이다. 또 용산 개발과 관련이 있는 개발업자들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이해충돌’ 논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 후보자의 부인은 2014년 6월13일 5억1000만원을 대출받아 10억2000만원에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한강로 3가 63-234번지 대지 109㎡를 구입했다. 이 지역은 2009년 ‘용산참사’가 일어난 인근 지역으로, 재개발 사업이 전면 중단돼 진 후보자의 부인이 땅을 구입할 당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2016년 사업재개가 결정됐다. 진 후보자의 아내는 지난해 효성중공업이 이 땅에 분양한 26억원 상당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아파트와 상가 분양권을 확보했다.

진 후보자 쪽은 “매입 당시 목적은 실거주였지만 결과적으로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게 후보자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용산참사가 벌어진 지역을 사들여 거액을 남겼다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용산 재개발에 대한 논란이 더 있다. 진 후보자는 용산 재개발 사업 등과 관련이 있는 개발업자들에게 고액 후원금 받아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2008∼2016년 모두 3000만원의 후원금을 진 후보자에게 냈다. 효성그룹의 계열사 효성중공업은 용산 4구역 시공사로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짓고 있다. 진 후보자의 아내가 분양받은 아파트와 상가다.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등을 개발·운영하는 서부티엔디의 승만호 대표는 2008∼2016년 1490만원을 후원했다. 과거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은 2009∼2010년 800만원, 한남뉴타운 사업 등에 참여한 재개발 정비 업체 남제씨앤디의 송득용 전 대표는 2004년 300만원의 후원금을 진 후보자에게 냈다.

진 후보자 쪽은 “효성그룹 부회장과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친한 사이다. 이 부회장은 물론 다른 후원자들도 의정활동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런 지적은 2013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시절에도 나왔다. 당시 청문회에서 진 후보자는 “지역은 일체 후원금을 못 내게 했는데 아마 가까운 사람이 좀 낸 게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진 후보자는 2016년 3월29일 이상운 부회장으로부터 500만원, 같은 해 4월2일 승만호 대표로부터 490만원을 또 후원받았다.

이 밖에 진 후보자는 2014년 새누리당 상임위원장 경선에 출마하면서 기탁금으로 후원금 500만원을 냈는데, 이를 공제 신청해 ‘부당공제’ 논란에 휩싸였다. 또 1999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에 살면서 자신의 초등학생이던 두 자녀만 이촌동의 다른 아파트로 주소를 1년간 옮겨 위장전입 의혹도 일고 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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