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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충돌하는 새들의 부상 많아 안타까워요”

등록 2019-03-27 11:46

광주광역시 28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개소식
동물병원 시설과 재활시설 두고 치료 후 재활
부상 야생동물 중 조류 70%…“유리창에 스티커를”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들이 골절상을 입고 입소한 새를 치료하고 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들이 골절상을 입고 입소한 새를 치료하고 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지난 24일 낮 광주광역시 북구 연제동 도로에서 고라니가 차에 치였다. 아파트 단지 인근 야산에서 살던 고라니가 길로 나왔다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이다. 다행히 이 고라니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의식을 잃은 고라니를 본 주민들이 구청에 신고했고, 구청에서 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고라니를 후송했다. 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고라니를 외과 처치를 하고 입원실에서 입원시켜 회복을 돕고 있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8일 개소식을 한 뒤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이 센터는 환경부 국비지원 사업으로 서구 유촌동 보건환경연구원 신청사 건립 예정 터에 마련됐다. 본관(372㎡)엔 진료실·수술실·엑스레이실·임상병리실·집중치료실 등이 있고, 입원실도 4실을 두고 있다. 센터 쪽은 “포유류와 맹금류 등의 특성이 모두 달라 입원실을 따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울타리가 쳐진 재활시설(144㎡)은 조류나 포유류 등이 입원실 밖에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공간이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재활관리사가 치료중인 새매(천연기념물 제323-4호)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재활관리사가 치료중인 새매(천연기념물 제323-4호)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1월 문을 열어 운영을 시작했다. 수의사 3명과 재활관리사 3명 등 6명이 상처입은 야생동물의 치료·재활·방사 등 업무를 맡고 있다. 그동안 광주지역에선 부상당한 야생동물 구조를 관내 동물병원 5곳에 맡겨 처리해왔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까지 5개구의 위탁 동물병원과 연계해 공조 업무를 할 방침이다. 조영관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 보존사업과 야생동물을 매개로 한 시민 참여형 생태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재활시설(144㎡)은 조류나 포유류 등이 입원실 밖에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공간이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재활시설(144㎡)은 조류나 포유류 등이 입원실 밖에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공간이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광주지역에서 부상입은 야생동물 가운데는 조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광주시 야생동물 치료 건수는 2015년 97마리, 2016년 135마리, 2017년 123마리, 2018년 99마리 등이었다. 치료받은 야생동물 중 70%가 조류이고, 나머지는 너구리·고라니·삵 등 포유류의 순이다. 조류 부상이 많은 것은 유리창 충돌이 잦기 때문이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말똥가리도 지난 1월 광주의 한 가정집 유리창에 충돌해 상처를 입었다.

센터 박지윤 수의사는 “새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유리창에 블라인드를 하거나 스티커용 표시를 붙여두면 충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062)613-6651~2.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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