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가 열리는 경북 문경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문경 시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문경시선관위 제공
4·3 보궐선거 때 경북 문경에서도 기초의원 2명을 뽑는다.
문경시 점촌 2·4·5동에 걸쳐있는 문경 ‘나’선거구에는 모두 5명이 출마했다. 이상진(69) 문경시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지난해 11월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숙(45·초록우산어린이재단 문경후원회 부회장), 자유한국당 서정식(56·전 문경학원연합 회장), 무소속 곽한균(52·프로덕션 대표), 무소속 소성호(45·문경수영연맹 이사), 무소속 신성호(49·초록우산어린이재단 문경시 후원회장) 후보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점촌1·3동과 호계면 지역인 문경 ‘라’선거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정걸(57·전 농협은행 함창지점장), 무소속 장봉춘(52·여행사 대표) 후보 등 2명이 출마했다. 이곳은 지난 1월 이승준 시의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곳이다.
29일∼30일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경시 노인복지관 등 6곳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는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보고, 문경 시내 곳곳에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근로자의 투표시간 보장’ 등 펼침막을 펴들고 홍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문경지역 투표율은 73.7%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0일∼29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해외연수를 하면서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예천군의회는 지난달 1일 본회의를 열어 박종철, 김도식 등 군의원 2명을 제명 처리했지만, 보궐선거는 하지 않는다. 예천선관위는 “보궐선거 사유는 발생했지만, 지역갈등과 제명처분 취소소송 제기 가능성, 주민소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천군선관위 쪽은 “기초의원 정수의 4분의 1 이상 결원이 생기면 60일 안에 반드시 보궐선거를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선관위 직권으로 보궐선거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천군의회 정원은 9명이다. 따라서 3명만 있으면 4분 1 이상이 된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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