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 대학원생 ‘반도체 올림픽’ 우승

임영현씨 ISSCC 학생 부문서
5G이동통신칩 전력관리 연구

‘2019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 학생 연구 발표상 부문에서 우승한 유니스트 대학원생 임영현씨. 유니스트 제공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대학원생이 5세대(5G) 이동통신의 효율을 높인 전력관리 회로를 개발해 국제학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니스트는 전기·전자공학과 대학원생 임영현(27)씨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9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학생 연구 발표상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는 해마다 전 세계 유명 대학은 물론 정보통신(IT)기업의 반도체 기술 연구자 3000여명이 모여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최신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로, ‘반도체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임씨는 이 학회 참가 학생들의 연구발표 부문에서 본선에 오른 6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본선에는 엠아이티, 스탠퍼드대 등 세계 각 유명 대학의 인재들이 지난해 가을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랐다.

그는 이 대회에서 ‘5세대(5G) 통신을 위한 고효율, 초소형 전력관리 회로 개발’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동통신 칩 내부의 전력관리 회로 개선을 꾀한 연구로, 기존 칩에 견줘 전력 소모 효율을 2배 이상 늘린 칩 회로를 설계했다고 한다. 그는 오는 9월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의 퀄컴에서 인턴 근무를 할 예정이다.

그는 “5세대 통신은 4세대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그래서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회로 크기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형 스마트 기기에서 5세대 통신을 구현하기 위해선 효율적인 전력관리 회로의 구성이 필수적이다. 앞으로도 전력 회로 개선을 위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