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에 참가한 중학생들의 공연 관람 토박이 제공
30년 전통을 이어온 극단 토박이가 무대에 호기심을 느끼는 중학생들을 초대한다.
토박이는 1일 “문화예술 배움터 ‘아우라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학생 1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토박이는 오는 9일부터 7월23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6~9시 광주시 동구 동명동 민들레소극장에서 아우라지를 진행한다. 무대예술에 관심이 있는 생기발랄한 중학생이면 누구나 강좌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토박이는 이번 봄 학기에 연극 , 8월13일~11월30일 동안 이어지는 가을 학기에 뮤지컬에 각각 초점을 맞춘다.
‘아우라지’란 다양한 문화예술로 청소년이 한데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다. 애초 두 갈래 이상의 물이 한 데 모이는 물목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따왔다. 여태껏 학교 밖 청소년을 찾아가 연극 음악 뮤지컬 등 공연예술을 선보이거나 중학생을 위한 만화 제작, 연극 연습, 오월 소풍, 영상 체험, 예술 잔치 등을 펼쳐왔다. 토박이 쪽은 “청소년이 문화예술을 체험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건강하게 자라나 알록달록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밝혔다. (062)222-6280.
극단 토박이는 아우라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학생 15명을 모집한다. 토박이 제공
토박이는 1983년 창단해 오월의 아픔과 숭고한 정신을 국내외에 알려왔다. 1980년 5월 간첩으로 내몰린 시민의 고통을 묘사한 ‘모란꽃’을 비롯해 ‘금희의 오월’, ‘청실홍실’, ‘마중’ 등 오월극을 잇달아 공연했다. 또 환경극으로 ‘가물치 왕자’, ‘날아라, 나비야’, ‘훌랄라 아저씨의 오두막’, ‘토토, 투투 할머니의 이야기 극장’ 등을 창작해 영역을 확장했다. 청소년을 위한 연극 ‘죽기 살기’, ‘글러브와 스틱 그리고 찐찌버거’ 등도 인기를 끌었다.
토박이는 창작과 공연을 하면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에 정성을 쏟아왔다. 청소년들이 이웃의 웃음과 눈물에 공감할 수 있도록 ‘어린이 연극학교’, 환경뮤지컬단 ‘가이아’, ‘삐딱이들의 유쾌, 상쾌, 통쾌한 예술학교’, ‘아우라지’ 등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