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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외출 장병 모셔라…접경지역 평일도 ‘들썩’

등록 2019-04-02 05:00수정 2019-04-02 07:23

연천 3천~5펀명, 파주 2천명 외출
버스노선 조정·음식점·목욕 등 할인
파주시장 “불편 해결” 외출 체험도
강원 홍천·양양·양구 ‘맞춤 마케팅’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평일 외출을 나온 군 장병들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다. 화천군청 제공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평일 외출을 나온 군 장병들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다. 화천군청 제공
군 장병 평일 외출제 확대 시행에 따라 경기북부와 강원도 군부대 밀집지역 지방정부와 소상공인들이 ‘외출 장병 모시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출 장병의 소비를 이끌어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1일 각 지방정부의 설명을 들어보면, 경기도 파주시는 장병들의 외출과 복귀시간에 맞춰 적성·장단·파평면 등 교통이 불편한 전방 지역에 3개 버스노선과 정류소를 새로 만들고 버스 운행시간을 조정했다. 또한 음식점, 미용실, 목욕탕, 숙박업 등의 이용요금을 5~10%가량 깎아주는 군 장병 할인업소를 기존 33개에서 108개로 늘렸다. 시는 이런 업소를 15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파주시는 특히 스마트전자지도에 장병 할인업소를 업종· 지역별 이용순으로 게시해 장병들이 휴대전화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인이 많은 적성면 등은 청사를 외출 장병들의 쉼터로 활용하거나 부대 차량의 대기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파주시가 육군 1군단의 협조를 받아 조사한 결과, 평일에 외출 나오는 군 장병은 2천명 안팎이며, 금요일 저녁은 다른 날보다 500~1천명가량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환(왼쪽) 경기 파주시장이 지난 22일 파주시 문산읍에서 외출 나온 인근 군부대 장병들을 만나 건의사항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파주시 제공
최종환(왼쪽) 경기 파주시장이 지난 22일 파주시 문산읍에서 외출 나온 인근 군부대 장병들을 만나 건의사항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파주시 제공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달 22일 문산지역에서 외출 나온 군 장병들을 만나 건의사항을 듣는 평일 외출 체험을 했다. 최 시장은 “평일인데도 장병들이 외출 나와 저녁을 먹거나 물건을 사는 등 활기가 넘쳤다. 장병들이 불편해하는 사항에 대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도 외출 장병들을 위해 미용·숙박·목욕업소 99곳에서 요금의 10%를 깎아주고, 36개 요식업소는 음식값의 5%를, 부대찌개 거리 식당은 1인당 1천원씩 할인해주기로 했다.

부대와 상권의 거리가 다소 먼 연천군과 포천시, 양주시 등도 외출 장병을 위해 교통수단 확대, 강좌 개설, 요금 할인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천군은 평일 3천~5천여 명의 군 장병이 외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 파주읍에 주둔하는 군 장병과 주민자치위원장, 상인회장 등이 지난 25일 파주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평일 군 장병 외출제와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파주읍 제공
경기 파주시 파주읍에 주둔하는 군 장병과 주민자치위원장, 상인회장 등이 지난 25일 파주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평일 군 장병 외출제와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파주읍 제공
강원도의 지방정부들도 ‘장병 맞춤 정책’을 추진 중이다. 홍천군은 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홍천시내 상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외출 장병을 위해 택시 요금을 20%가량 지원해준다. 속초시는 현재 160개곳인 군 장병 할인업소를 늘리고, 야간진료 확대와 시청 누리집에 맞춤정보 제공 코너 신설, 대중교통 운행시간 조정 등에 나섰다. 양구군은 15억원을 들여 시내 중심에 스크린야구장과 가상현실 체험장, 휴게실을 갖춘 ‘만남의 쉼터’를 짓고 있다. 화천군도 12억원을 들여 사내·상서면에 만화·게임방, 휴게시설 등을 갖춘 군 장병 편의시설을 짓는다. 양양군은 군 장병 서핑 무료체험으로 장병을 유혹하고 있다. 김용환 강원도 평화지역총괄담당은 “불친절 업소 지도점검과 다양한 문화시설, 즐길 거리 등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장병 복지증진을 위해 ‘평일 일과 이후 병사 외출제도’를 지난 2월부터 전국에 확대 실시하고 있다. 평일 외출은 월 2회 이내, 일과 뒤 4시간 동안 가능하며 범위는 부대 병력의 35% 수준 안에서 실시된다.

박경만 박수혁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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