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지난 1일 적성면 자장리 마을회관에서 ‘천원 택시’ 운행식을 열고 교통 소외지역인 자장리 등 6개 읍·면 12개 시범마을을 대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파주시 제공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어촌지역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방정부들이 4월부터 시작한 맞춤형 교통복지 서비스인 ‘천원 택시’ 운행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 1일 적성면 자장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원 택시’ 운행식을 열고 교통 소외지역인 자장리 등 6개 읍·면 12개 시범마을을 대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파주에서는 첫날 이용 건수가 21건인데, 이 가운데 월롱면 능산리에서 문산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주민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천원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모두 810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파주시는 설명했다. 사용자 등록은 시범마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주민만 가능하며 해당 읍면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한 뒤 천원 택시 시스템에 등록된다. 등록된 이용자는 휴대전화나 집 전화로 파주시 브랜드 콜(1577-2030)에 전화해 거리에 상관없이 현금 1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 부족분은 시가 부담한다. 이용자 편중을 막기 위해 1일 이용횟수는 1인당 2회로 제한되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파주시는 천원 택시 운행을 위해 지난해 7월 경기도에 예산을 신청해 1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파주시 브랜드 콜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파주시 천원 택시 운행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마쳤다. 지난달 20일에는 개인택시조합, 법인택시연합, 이·통장 연합과 천원 택시 운행 협약식을 했고, 시범마을을 돌며 설명회도 열었다. 파주시는 상반기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보안과 예산확보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도심 외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맞춤형 교통대책인 천원 택시를 보다 많은 주민이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예산확보와 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파주뿐만 아니라 강원 삼척, 전북 남원, 경북 영천, 충남 논산 등에서도 희망 택시, 효도택시, 행복 택시 등의 이름으로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농어촌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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