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3시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운봉산에서 불이 났다. 부산경찰청 제공
2일 오후 3시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동부산대학교 뒤쪽 운봉산 중턱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번지고 있다. 부산시는 오후 7시 현재 운봉산 일원 10ha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근처에 있는 요양원 환자 48명과 근처 주민도 긴급 대피했다. 동부산대학교 쪽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헬기 16대를 투입했고 소방관 180여명, 공무원 600여명, 경찰관 200여명 등 120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건조해 산의 나무들이 마른 상태이고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30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근처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근처 주택으로 번지지 않도록 저지선을 만들어놓은 상태다. 화재 현장과 가까운 산책로 들머리와 근처를 통제하고 있다. 부산시소방본부 관계자는 “해가 졌기 때문에 소방헬기를 동원한 진화 작업이 어렵다. 내일까지 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진화 작업이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