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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의 보고’ DMZ 내부 관광 코스 생긴다…평화 둘레길 4월말 개방

등록 2019-04-03 10:02수정 2019-04-03 19:37

DMZ 안으로 들어가 철거된 GP까지 방문
고성·철원·파주 개방…고성부터 시범운영
환경 생태계 영향 최소화 위해 보완 조치
DMZ 평화둘레길 고성 지역 예상 코스. 행정안전부 제공
DMZ 평화둘레길 고성 지역 예상 코스. 행정안전부 제공
한국전쟁 발발 후 약 70년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온 비무장지대(DMZ)에 둘레길이 조성돼 일반에 개방된다.

정부는 디엠지와 연결된 3개 지역을 평화안보 체험길(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4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국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개방되는 지역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지피(GP) 철거, 유해 발굴 등 긴장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고성(동부), 철원(중부), 파주(서부) 등 3개 지역이다. 각 노선별로 자연, 역사,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서사를 발굴하고 전문 해설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디엠지 평화둘레길 동쪽 고성 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된다. 둘레길 가운데쪽 철원 지역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디엠제트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의 비상주 지피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된다. 서쪽 파주 지역은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하여 철거 지피까지 방문할 수 있다.

생태·환경 측면에서는 기존에 사용중인 도로, 철책길 등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고, 인위적 개발은 최소화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한 정부는 외래종 유입, 야생동물 이동 방해 등 생태적으로 영향을 줄이기 위한 보완 조치를 실시하고, 무인조사체계를 구축하여 환경적 영향 및 생태계 훼손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군의 경호를 받을 예정이다.

운영 횟수와 참여인원은 군사작전 상황을 고려하고, 자연환경 및 생태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될 에정이다. 디엠지 안쪽 방문객 출입 및 안전조치 등에 대한 국방부와 유엔사간 협의는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4월 말부터 지오피(GOP) 철책선 이남의 고성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파주 및 철원 지역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어서 개방할 예정이다.

우선 고성 지역에 대한 방문신청은 행정안전부 디엠지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를 통해 오는 4월11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가 결정된다.

디엠지 평화둘레길 개방은 행안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통일부, 환경부 등 5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파주시, 철원군, 고성군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둘레길 조성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디엠지 생태계 보전대책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어 “평화둘레길은 물리적인 ‘길 조성’으로만 봐도 최소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쳐야 할 사업”이라며 “생태적 영향에 대한 부분이 충분히 검토돼야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도 제거해야 하나, 평화둘레길은 이런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단 3개월 만에 디엠지에 탐방로를 조성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생태계 파괴와 난개발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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