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민들이 부두에서 꽃게들을 정리하고 있다. 연평도/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해 인천해역의 올해 봄 꽃게 어획량이 전년에 견줘 10~4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봄 인천해역 꽃게 어획량이 1300~1700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3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봄 인천해역 꽃게 어획량은 1203t이었다. 2014~2018년 연평균 전국의 꽃게 어획량은 1만5697t인데, 이 가운데 인천해역 어획량은 6263t(40%)이었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2017~2018년 태어난 어린 꽃게 밀도를 조사해보니, 지난해 평균 밀도가 2017년에 견줘 86% 증가했다. 지난해 어미 꽃게 평균 크기도 13.9㎝로 2017년보다 0.7㎝ 커졌다. 지난해 겨울철 수온도 평균 6.8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 올해 봄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는 겨울철 수온이 평균 3.7도를 기록해 당시 봄철 어획량이 전년대비 48%가량 감소했다.
꽃게 개체 수는 강수량에 따른 영양점·수온 변동 등 환경적 요인과 어린 꽃게 밀도·초기 자원량 등 생물학적 요인, 불법어획·어선세력 등 인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어린 꽃게 산란 생태와 높은 수온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전반적으로 꽃게 어획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수산과학원의 설명이다.
서장우 수산과학원 원장은 “작은 꽃게 어획 금지, 폐어구 해상 투기 근절, 과도한 어구사용 자제 등 지속적인 어업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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