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문현동의 부산국제금융센터 안에 문을 연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 드림씨어터 제공
부산에 객석 기준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이 문을 열었다.
뮤지컬 전용극장인 드림씨어터는 4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경과보고와 오 시장의 축사에 이어 문화소외계층 청소년 20명에게 개관작인 <라이언 킹> 입장권을 증정했다. 또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에 출연한 미국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무대에 올라 뮤지컬 <지킬 앤드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불렀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10년 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상징인 63층 건물은 2014년 완공해 수도권에 있던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온 금융관련 공공기관 5곳 등 29곳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11월 완공한 36층(업무시설) 건물과 49층(오피스텔) 건물은 1~5층을 함께 사용하는데 1층은 상가, 2층은 증권박물관, 3~5층(바닥면적 5803㎡)은 드림씨어터가 사용한다.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의 내부 모습 드림씨어터 제공
드림씨어터는 1727석 규모다. 2011년 문을 연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블루스퀘어(1766석)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어떤 작품이든 공연이 가능한 전문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분당 최고 속도 108m의 전동 플라잉 시스템 등을 이용해 다양한 무대연출을 할 수 있다.
드림씨어터는 개관을 기념해 1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라이온 킹>을 공연한다. 이어 <스쿨 오브 락>, <오페라의 유령> 등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드림씨어터는 부산·울산·경남의 800만명을 대상으로 연간 350차례 공연과 70% 가동률을 목표하고 있다.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오페라하우스가 근처 부산 북항에 2022년께 들어설 예정인 데다, 입장권이 10만원대여서 연간 평균 가동률 70%를 달성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