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평화 인간띠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2월 말 5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발대식을 열었다.
“평화를 바라는 분들, 모두 비무장지대(DMZ)로 와주세요.”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선언 1돌을 맞아 비무장지대(DMZ)에서 펼쳐질 평화 인간띠 운동에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광주 등 지역별 운동본부가 결성돼,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 평화 인간띠 운동 광주전남본부는 5일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구간에서 펼칠 평화의 인간띠 대장정에 참여할 시민들의 신청을 1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평화의 인간띠 잇기는 27일 오후 2시27분 강원 고성 동부전선부터 강화도 서부전선까지 500㎞의 비무장지대에서 시민 50만명이 손을 맞잡는 운동이다. 광주전남본부는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의 행사다. 남북이 평화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지혜와 마음을 모으는 민간운동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인간띠 잇기는 1989년 8월23일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세 나라에서 처음 선보였다. 소련과 독일의 비밀 분할 협정에 반대하기 위해서였다. 세 나라 시민 200만여 명은 675.5㎞를 인간띠로 이으며 평화를 호소했다. 시민들의 비폭력 평화운동은 결국 발트 3국의 독립으로 이어졌다.
1989년 8월23일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시민들의 인간띠 잇기.
광주·전남 지역 시민 2만여 명은 27일 평화 인간띠 행사 때 임진각에서 파주시 적정 사거리에 이르는 21㎞ 구간을 인간띠로 잇는다.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2월 말 5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발대식을 연 뒤 지방정부와 교육청 등과 협조하면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행사 취지를 널리 알리고 있다.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가족 단위나 학생 등 많은 시민이 신청했다. 통일의 밑거름이 될 이번 행사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참여 문의는 누리집(gndmzpeacechain.com)이나 전화(062-232-6131)로 하면 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