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을 활용한 ‘통합이동서비스’ 앱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박아무개씨는 출근 전 ‘서울 통합이동서비스’ 앱으로 집 근처에 자동으로 예약된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달렸다. 역에 도착하자 앱이 알려준 대로 급행열차가 막 들어오고 있었다. 지하철에 오른 뒤 하차할 역에 도착하니 앱이 ‘현재 역사 밖에 비가 오고 있으니 택시를 예약해드릴까요?’라고 물어왔다. 택시를 예약한 뒤 역사 밖으로 나가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예약해 둔 택시가 출구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서울시가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9일부터 개방하겠다고 8일 밝히면서, 앞으로 박씨처럼 서울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은 버스, 지하철, 따릉이 등 기존 서울시가 실시간 제공하고 있던 정보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 택시 실시간 위치, 고속버스, 시외버스의 실시간 배차 정보까지 제공한다.
박씨와 같은 생활이 가능해지려면 교통 수단별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해 제공해주는 ‘통합이동서비스’가 필수적이다.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각각의 정보뿐만 아니라, 집 현관에서 도착지까지 이동하는 데 관계된 모든 교통수단과 날씨, 도로 혼잡 등의 모든 정보를 조합해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누군가가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 누군가 통합이동서비스 앱 개발에 나설 것이란 게 서울시 판단이다. 한국스마트카드 누리집(www.koreasmartcard.com)에서 사용권한을 받으면,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검색 및 연구, 통합이동서비스 등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공공을 위한 서비스’에만 지속적으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시는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을 활용한 앱을 통해 교통수단 간 연계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과 택시가 결합한 서비스’와 같이 날씨, 생활정보까지도 통합하는 앱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을 활용한 앱이 다수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날씨, 교통, 스포츠, 건강 등 다양한 정보가 결합한 무궁무진한 맞춤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