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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수 유통으로 바다 살리고 재생에너지 생산하라”

등록 2019-04-09 16:01수정 2019-04-09 16:07

전북 부안 어민·도민회의, 새만금 해수 유통 촉구
“새만금방조제 외부도 산란장 없어 먹이사슬 끊겨”
전북 부안군어촌계협의회와 새만금도민회의 회원들이 9일 전북도청에서 새만금 전면 해수 유통을 촉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 부안군어촌계협의회와 새만금도민회의 회원들이 9일 전북도청에서 새만금 전면 해수 유통을 촉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 부안지역 어민들과 새만금전북도민회의가 새만금의 전면 해수 유통으로 바다를 살리고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부안군어촌계협의회와 새만금도민회의는 9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주꾸미 어획량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전북의 수산업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2017년 시·도별 어업 생산동향을 보면, 전국의 어업 생산금액이 7조4215억원인데 전북은 2724억원으로 전체의 3.7%에 불과하다. 전면 해수 유통으로 바다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북의 수산업이 약해진 것은 새만금 간척사업 때문으로, 갯벌과 연안은 물고기와 조개류의 서식처인데 이곳을 메우고 가두면서 어업이 망가진 것이다. 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최윤 교수에 따르면 새만금방조제로 인해 연근해 회유어종의 회유로가 차단돼 참서대과·민어과 등 어종이 많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지난해 새만금에 대규모 재생에너지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정부가 주민의 의견을 듣도록 지난 1월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런데 정부 계획은 해수 유통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든 것이다. 대규모 해수 유통을 위해 갑문·교량을 추가하면 새만금호 내부의 물흐름과 지형이 바뀌어 갯벌이 복원될 것이다. 따라서 해수 유통을 전제로 재생에너지 계획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만금방조제 외측에서 어업을 하는 어민 민봉환(65)씨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플랑크톤이 풍부해 산란장을 형성하지만, 해수가 막혀서 방조제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도 산란장이 없어서 치어들의 먹이사슬이 끊겨 버렸다. 바다를 살리기 위해 해수를 유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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