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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항일운동의 성지’ 다도해 소안도를 아시나요?

등록 2019-04-10 15:09수정 2019-04-10 19:47

인구 3천명 작은 섬에서 애국지사 57명 배출
노랑무궁화, 상록수 숲 등 자연환경도 빼어나
전남 완도 화흥포항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소안도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국립공원공단 제공
소안도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국립공원공단 제공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항일운동의 역사를 품은 섬, 전남 완도군 ‘소안도’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인구 3천여명에 불과한 이 섬은 독립 유공자 19명 등 모두 57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했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10일 소안도의 탐방 정보를 공개했다.

전남 완도군에서 남쪽으로 17.8km 떨어진 소안도는 ‘항일운동의 성지’로 불린다. 동쪽으론 청산도를 접하고, 북쪽은 완도, 서쪽은 노화도·보길도와 인접해 있다. 멀리 남쪽으론 제주도를 바라본다.

소안 항구에 들어서면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라는 글씨가 새겨진 표지석이 가장 먼저 반긴다. 독립 유공자 19명 등 모두 57명의 애국지사가 인구 3천여명에 불과한 소안도 출신이다. 올해 3·1절,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탐방객이 꾸준히 늘어 올들어 2월까지 1만325명이 다녀갔다.

소안도 토지소유권 반환 투쟁 승리기념비. 국립공원공단 제공
소안도 토지소유권 반환 투쟁 승리기념비. 국립공원공단 제공
소안도 항일운동의 역사는 1990년 사립소안학교에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이 세워지면서 알려졌다. 소안항일운동기념관의 설명을 보면, 소안학교는 완도 일대 항일운동을 이끈 송내호(1895~1928) 선생이 설립한 ‘중화학원’을 모태로 소안도 주민들이 세운 학교로, 일본 국기를 달지 않는 등 학교 쪽 ‘반항’이 계속되자 일본은 1927년 학교를 강제 폐교했다. 1909년 소안도 주민 이준화 등 5명이 소안도 인근 당사도에 있는 등대를 습격해 시설물을 파괴하고 일본인 간수를 처단하기도 했다. 당사도 등대는 일본 상선의 남해항로를 위한 시설이었다.

소안도는 1981년 12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노랑무궁화’로 불리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황근’이 이 섬에 서식한다. 소안도 내 미라리, 맹선리 일대 상록수 숲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1년 내내 태극기 1500개가 섬 곳곳에 걸려 있어 ‘태극기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송형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무소장은 “소안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항일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명소”라고 소개했다.

소안도는 완도 화흥포항에서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 등 여객선을 이용하면 1시간 정도 걸린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무소가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와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061)550-0900.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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