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이 전주역사 앞에서 전주비빔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사회적기업 천년누리푸드의 전주비빔빵이 전주역에 입점해 전주를 대표하는 명물 먹거리로 거듭났다.
전주비빔빵은 지난 10일 케이티엑스(KTX)전주역에 전주비빔빵 전주역점을 열었다. 이번 입점으로 전주비빔빵은 본점인 전주시청점과 2017년 개장한 전주한옥마을점에 이어, 주요 지역 3곳에 매장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문을 연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등 고속도로 휴게소, 케이티엑스 역사 등에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 전주비빔빵 전주역점은 여행객이 늘어나는 봄에 개장해 전주한옥마을, 전동성당, 남부시장 등을 찾은 관광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비빔빵은 시골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우리밀 등 신선한 재료로 도시 할머니가 만든 빵이다. 전주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비빔빵으로 재탄생시킨 셈이다. 전주비빔빵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4년 4월 전주빵카페로 출발했다. 취약계층 직원 4명을 고용해, 3종류 빵과 중고오븐 1대로 시작했다. 매출이 2015년 1억원, 2016년 3억원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매출 15억원대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엔 매출 20억원을 달성하며, 취약계층 고용인원을 40명으로 늘렸다. 올해는 매출 30억원 달성과 취약계층 45명 고용을 목표로 정했다.
전주비빔빵 전주역점 직원(왼쪽)이 고객에게 전주비빔빵을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는 “전주비빔빵은 전주 음식인 비빔밥을 응용해서 만들어, 전주 특유의 색깔이 입혀진 빵이다. 지역 대표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비빔빵을 2017년 ‘스타 사회적기업 육성 대상’ 1호로 선정한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의 임수길 홍보실장은 “전주비빔빵이 전주를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비빔빵은 지난해 12월 코레일유통이 실시한 ‘제101차 전주역 전문점 상업시설 운영 제휴업체 공개입찰’에 최종 선정되고, 넉달 동안 개업을 준비했다. 전북 익산 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농부의 빵’이란 간판을 내걸고 분점을 운영한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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