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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연분홍 물결 철쭉군락지 다시 볼 수 있을까?

등록 2019-04-16 16:05수정 2019-04-16 16:07

영주서 16일 초암사 입구 4천 그루 심어
2006년부터 13년 동안 훼손군락지 복원
경북 영주지역 민간단체와 공공기관 직원들이 16일 소백산 중턱 초암사 부근에서 4년생 철쭉 묘목을 심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지역 민간단체와 공공기관 직원들이 16일 소백산 중턱 초암사 부근에서 4년생 철쭉 묘목을 심고 있다. 영주시 제공
해마다 5월이면 소백산 비로봉, 국망봉, 연화봉을 연분홍 빛깔로 물들였던 철쭉군락지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경북 영주 산악연맹 회원, 에스케이 직원, 영주상공회의소, 영주농협, 영주축협, 영주교육청, 영주시청 등 민간단체와 공공기관 직원 120여명은 16일 소백산 중턱 초암사에서 4년생 철쭉 묘목 4000그루를 심었다. 이곳 민간단체와 공공기관들은 13년 동안 소백산 철쭉 생태복원 사업을 펼쳐왔다.

남방석 영주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은 “소백산 철쭉군락지를 복원해 소백산의 명성을 회복하고 소백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철쭉의 아름다움을 선물로 전해 드리기 위해 매년 철쭉을 심는다”고 말했다.

소백산 철쭉은 3년이면 개화하는 다른 철쭉과 달리 7년 만에 꽃이 피는 ‘낙엽성 철쭉’이다. 우리나라 고유 자생관목이면서 영주를 대표하는 향토수종으로, 꽃 빛깔이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뿌리가 곧고 멀리 뻗어 선비의 기개를 상징한다는 뜻에서 철쭉류 가운데 최고로 친다. 소백산에는 정상 비로봉, 연화봉, 동북쪽의 국망봉, 신선봉 등 수십곳에 30년 넘은 철쭉 500∼6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다. 해마다 5월 중순 소백산에서는 철쭉제가 열린다.

하지만 기상환경 변화와 자연 훼손 등 이유로 20여년 전부터 소백산 철쭉군락지가 훼손되고 면적이 줄어들자, 영주시민들이 생태계 복원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사라지는 소백산 철쭉 군락지에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철쭉을 심기 시작해 13년 동안 묘목 1만3000여 그루를 심었다. 이 가운데 40∼50%가 뿌리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강희훈 영주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팀장은 “2006년 시작해 초기 몇년 동안 심었던 철쭉이 대부분 죽었지만, 2013년부터 생존율이 70∼80%를 웃돌아 복원작업이 정착단계에 들어갔다. 내년부터 3년 동안은 소백산 들머리 자락길에 1만5000그루의 철쭉을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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