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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주 아파트 참사 예방 못해 안타깝다”

등록 2019-04-20 13:44수정 2019-04-20 16:19

진주경찰서장, 합동분향소 찾아 유족에게 유감 표시
“철저히 진상조사해 잘못된 부분 책임지겠다”
이희석 경남 진주경찰서장은 20일 ‘진주 아파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이희석 경남 진주경찰서장은 20일 ‘진주 아파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사전에 여러 차례 징조가 있었음에도 ‘진주 아파트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경찰이 유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희석 경남 진주경찰서장은 20일 낮 12시40분 ‘진주 아파트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서장은 유족들에게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예방을 못 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사고 전후 경찰) 조처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 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족대표는 “진상조사를 잘하여 억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안아무개(42)씨는 올해 들어서만 경찰에 7차례 신고됐다. 이 가운데 5건이 아파트 주민들과 마찰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지난달 12일 발생한 마지막 한건에 대해서만 안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지난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아파트 주민들끼리 사소한 시비로 판단”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안씨는 조현병 중증환자였지만, 경찰은 안씨의 정신질환 여부도 파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경찰의 안일한 대처로 ‘진주 아파트 참사’를 막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9일과 20일 예정했던 희생자 5명의 장례식도 경찰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8일 경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을 팀장으로 하는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과거 신고사건 처리절차와 사건 발생 이후 현장 초동대처 전 과정에 대해 경찰 조처가 적정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유족들과 진주시, 경남도, 경남지방경찰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거복지사업단, 범죄피해지지원센터 등은 20일 장례일정 등 사고 수습방안 협의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17일 새벽 4시30분께 안씨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의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자다가 일어나 황급히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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