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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광주 첨단지구 49층 주상복합 추진…“골목상권 붕괴” 반발

등록 2019-04-22 16:36수정 2019-04-22 16:44

3개층에 롯데슈퍼 등 판매시설 입점
인근 상인들 “상권 전체 타격” 우려
광주시, 교통영향평가 보완 요구
1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롯데가 추진하는 지상 49층 주상복합 신축에 반대하는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1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롯데가 추진하는 지상 49층 주상복합 신축에 반대하는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광주 첨단산업단지 150m 높이로 신축 추진중인 주상복합건물에 대형 판매시설이 포함되자 인근 상인들이 골목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교통영향평가에서 보완 요청을 하며 일단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22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롯데자산개발과 롯데슈퍼가 광주시 광산구 첨단산업단지 인근 쌍암동 롯데슈퍼 광주첨단점 터에 지으려는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 보완 요구 결정이 내려졌다. 연 면적 6만㎡ 이상은 교통영향평가 대상이다. 광주시 교통건설국 쪽은 “지난 18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주 출입구 위치와 주차장 문제 등 9가지 내용이 미흡하다며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롯데의 주상복합건물은 상업용도인 쌍암동 롯데슈퍼 광주첨단점(옛 빅마트 첨단점) 자리에 추진된다.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로, 건물 높이가 150m 정도로 알려져 있다. 8779㎡(2660평) 터에 연면적 9만8197㎡(약 2만9756평) 규모의 건물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3개층에 7652㎡(2319평)규모의 롯데슈퍼와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3~4층엔 6개관의 영화관이 들어서고, 5~49층에 전용면적 84㎡(32평) 아파트 414가구가 들어선다.

롯데의 주상복합건물 신축 추진지는 주거단지와 공원, 상업지역의 한 가운데에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엔 매장면적이 3000㎡(900평) 이상으로 쇼핑·오락 기능이 한 곳에 집적되면 대형판매시설로 규정한다. 상인들은 “대규모 판매시설이 입점하면 인근 골목상권이 붕괴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2017년 통계를 보면, 첨단산업지구 안에 식당·의류점 등 14개 업종 3400여 곳의 가게가 영업중이다. 정상채 첨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대책위원회 회장은 “주상복합건물에 판매시설이 들어오면 첨단산업단지 안 상권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건물 신축 추진지 주변 식당 골목은 불법주차 등으로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주변 공원이나 아파트에 일조권과 조망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첨단산업지구 안 상인들은 반대 수위를 점차 높여갈 방침이다. 광산구에 주상복합건물 신축이 주변 상권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용역을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장연주 광주시의회 의원은 “롯데가 건물 안에 설계한 주차 대수는 판매시설 106대와 영화관 59대가 전부여서 교통난이 우려된다. 복합 쇼핑몰 쏠림 현상으로 지역상권 몰락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산구 지역경제과는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의회에 2천만원의 용역비를 편성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자산개발 쪽은 “교통영향평가 지적 사항은 교통시설물 설치 등으로 해소할 예정”이라며 “주상복합 분양 사업으로 대규모 판매시설인 복합쇼핑몰 목적의 사업이 아니며, 영화관 유치로 인해 오히려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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