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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통시장 안 대기업 유통매장 입점 추진…상인회 찬성 왜?

등록 2019-04-23 13:43

광주 동구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신청
2개 상인회 “시장 활성화 계기” 동의
시민단체 “대기업 입점 빌미돼” 반발
광주광역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남광주시장에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이 추진되고 있다. 남광주시장 누리집 갈무리
광주광역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남광주시장에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이 추진되고 있다. 남광주시장 누리집 갈무리
대기업 준대규모 마트가 광주의 전통시장인 남광주시장에 자체 브랜드 매장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남광주시장 안 2개 상인회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찬성하는 반면,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와 ‘광주슈퍼조합’ 등의 시민단체에선 “대기업의 전통시장 진출에 길을 터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3일 광주 동구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마트에서 노브랜드 매장을 개설하기 위해 지난 12일 1차 서류를 보완해 두번째로 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이마트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남광주시장 안 3층 건물의 2층에 436.7㎡(판매시설 면적 252.6㎡)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이 곳엔 카페, 키즈카페 등도 포함돼 있다. 동구 도시재생과 쪽은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 등이 매장 등록 요건에 적정한 지 등을 검토해 5월24일까지 등록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광주시장에 추진되는 노브랜드 매장은 유통산업발전법상 준대규모 점포(500㎡ 미만)에 해당된다. 광주 5개 자치구는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를 통해 전통시장으로부터 반경 1㎞ 전통상업보존구역 안에서는 500㎡ 이상의 대규모 점포의 개설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500㎡ 미만 점포의 경우 전통시장 상인회가 동의하면 개설할 수 있다.

남광주시장 안 남광주상인회와 남광주해뜨는상인회는 노브랜드 입점에 동의했다. 이마트 노브랜드가 동구에 제출한 관련 서류엔 남광주시장 2개 상인회 회장의 직인이 찍힌 서류가 포함돼 있다.

상인회의 찬성에는 고객유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있다. 남광주상인회 관계자는 “노브랜드가 입점한 대구 한 시장을 견학했더니 상인들이 ‘키즈카페가 있어 젊은이들이 찾아와 매출이 늘었다’고 하더라. 회원 70% 이상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남광주해뜨는시장 상인회 쪽도 “노브랜드 입점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견에 60% 정도가 찬성해 입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브랜드 입점에 반대하는 남광주시장 안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대기업과 전통시장의 결합으로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지만 오히려 남광주시장 상인들이 어렵게 이룬 열매를 대형마트에 보태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광주슈퍼조합은 지난 17일 동구의회 박종균 의장에게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을 저지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와 광주슈퍼조합은 “이마트 노브랜드의 남광주시장 진출을 허용하면 전통상권을 침범한 대기업이 전통시장과 상생한다는 이미지 세탁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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