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희 민중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이 지난 1월부터 모금활동으로 마련한 트랙터에 올라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박임근 기자
“대북제재 해제하고 통일농업교류 보장하라.”
통일농업교류 전북운동본부가 23일 오전 10시 전북도청 앞에서 대북제재 해제 통일트랙터 전북행진단 출정식을 열고 대북제재 해제와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 전북지역 50여개 단체가 참여한 전북운동본부는 선언문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서 서명이 무산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위기를 맞고 있으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판문점선언 1조1항이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다’이다.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이 소떼 방북으로 평화통일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통일트랙터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통일농업교류 전북운동본부가 24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통일트랙터 출정식을 열고 대북제재 해제와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박흥식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내정간섭을 하는 미국을 압박해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남북이 자주적으로 교류하도록 정치권에 맡기지 말고 농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전북지역 50여개 단체가 남북통일 농업교류 전북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모여진 금액으로 트랙터 3대를 마련했고, 4·27판문점선언 1주년을 앞두고 26일에는 임진각을 향해 트랙터를 몰고 갈 예정이다.
26일 저녁 미국 대사관 앞에서 트랙더 30여대를 동원한 농민들이 ‘대북제재 해제, 통일품앗이 실현, 전국농민대회’를 연다. 27일에는 임진각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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