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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내 유일 ‘벼루 전문박물관’ 경주에서 문열어

등록 2019-04-26 14:55수정 2019-04-26 15:01

손원조씨 50년동안 벼루 1500여점 수집
흙벼루, 나무벼루, 쇠벼루, 도자기벼루 등
전 경주문화원장 손원조(77)씨가 50년동안 수집한 다양한 벼루.
전 경주문화원장 손원조(77)씨가 50년동안 수집한 다양한 벼루.
돌로 만든 벼루는 물론 나무벼루, 흙벼루, 쇠벼루, 도자기벼루 등 다양한 벼루를 모아놓은 벼루전문 박물관이 경주에서 문을 열었다. 경주시 화랑로 경주읍성 서쪽에 자리한 <경주 취연벼루박물관>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국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 등에서 전시실 일부에 벼루 수십점을 전시하는 곳은 더러있었지만, 벼루만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박물관은 전국 처음이다.

26일 문을 연 이 박물관에는 삼국시대 흙벼루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풍자벼루, 조선시대 오석벼루, 자석벼루, 옥벼루, 수정벼루는 물론 나무벼루, 쇠벼루, 도자기벼루 등 100여년전에 만들어진 벼루 100여점이 선을 보인다. 벼루박물관 쪽은 “전체 벼루 1500여점 가운데 100점만 전시를 하고 있다. 나머지 1400여점은 수장고에 보관중이며 앞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벼루박물관 한켠에는 벼루외에 120년된 종이, 105년된 먹, 벼루를 갈때 쓸 물을 담아두는 그릇인 ‘연적’, 버루나 먹을 넣어두는 나무상자인 ‘연갑’, 벼루와 먹을 담아두는 작은 책상인 ‘연상’, 먹이나 물감이 묻은 붓을 빠는 그릇인 ‘필세’, 책장이나 종이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눌러두는 물건인 ‘문진’, 붓통, 붓걸이, 편지 따위를 꽂아두기위해 주머니나 상자처럼 만든 종이인 ‘고비’ 등 다양한 문방사우를 구경할 수 있다.

손원조 벼루전문 박물관장.
손원조 벼루전문 박물관장.
벼루박물관장을 맡은 손원조(77)씨는 “벼루에 새겨진 여러가지 조각과 다양한 재질, 형태에 푹빠져 50년동안 벼루 1500여점을 수집해왔다. 6∼7살때 할아버지가 축문을 짓고 아버지가 지방을 쓸때마다 먹을 갈아본 기억이 있어 벼루에 관심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손 관장은 지역 언론사에서 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며 경주문화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벼류 수집가로 유명한 그는 2001년 경주보문단지안 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서 한달동안 벼루특별전시회를 개최했고, 2003년 8월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때 1주일동안 벼루전시회를 열기도했다. 2017년에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두달동안 벼루전시회를 열어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벼루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등은 2천원이다. 070-7393∼ 8686.

구대선 기자 s unnyk@hani.co.kr 사진 경주취연벼루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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