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 동안 403만명이 이용했던 대구국제공항의 모습. 5월중으로 대구공항을 출발하는 정기 국제노선 3곳이 새로 생긴다. 대구시 제공
대구공항의 국제선 노선 3곳이 5월 중 신설된다.
대구시는 30일 “5월1일부터 중국 동방항공이 대구∼웨이하이 노선을 주4회 운항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비행시간 1시간20분이 소요되는 대구∼웨이하이 노선은 2014년 사드사태와 웨이하이 공항의 보수공사때문에 5년 동안 운행중단돼 왔다. 앞서 제주항공도 오랫동안 운행 중단해왔던 대구∼베이징 노선을 지난 3월31일부터 주 3회씩 재개했다. 대구에서 중국으로 출발하는 항공노선은 주 7회로 늘어난 셈이다.
대구∼베트남 나트랑 노선도 5월3일부터 티웨이항공이 주4회 신규 취항한다. 나트랑은 호치민 북동쪽에 자리잡은 해양 휴양도시이다. 2017년 다낭, 2018년 하노이에 이어 베트남 도시로서는 나트랑이 3번째 대구발 취항이다.
대구∼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에어부산에서 5월15일부터 주 4회로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에 있는 항구이면서 휴양지로 알려져있다. 대구공항에서 말레이시아를 잇는 첫 직항노선이다. 이로써 대구공항에 열려있는 국제노선은 모두 9개국 25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한편, 티웨이항공이 운항하는 대구∼일본 사가 노선은 5월28일 운항 중단된다. 이 노선은 2018년 12월부터 부정기 노선으로 시작해 지난 3월31일 주4회 정기노선으로 승격됐다가 2개월만에 항공노선이 없어진다. 대구시는 “사가가 이미 항공노선이 깔려있는 구마모토와 가깝기때문에 승객이 줄어든 탓에 정기노선을 중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이 6월5일부터 대구∼기타큐슈 노선을 신규취항한다. 에어부산은 이 노선을 매일 1차례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1시간쯤 걸린다. 기타큐슈는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생소한 지역이지만 일본 전통 건축물과 전통음식이 자랑거리이다. 무엇보다 일본 큐슈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 도시인 후쿠오카까지 고속열차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대구공항은 올해 들어 지난 3월말까지 3개월만에 124만명이 찾았으며, 이중 58%인 73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18년 한햇동안 406만명이 이용했고, 올해는 5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