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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노무현의 도시” 붉은 페인트 뒤집어쓴 박근혜 친필 표지석

등록 2019-05-01 19:08수정 2019-05-01 19:20

20대 청년 “표지석 철거가 정의실현”
현장서 철거 요구 전단 나눠주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청 표지석이 1일 붉은 색 페인트를 뒤집어썼다. 세종시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청 표지석이 1일 붉은 색 페인트를 뒤집어썼다. 세종시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청 표지석이 1일 붉은 색 페인트를 뒤집어썼다.

‘육군 만기제대를 한 20대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아무개씨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청사 앞에 있는 표지석에 붉은 페인트를 뿌렸다. 김씨는 표지석의 철거를 요구하는 A4용지 1장짜리 글을 주변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 표지석은 2015년 7월16일 세종시 새 청사 개청을 기념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휘호가 새겨져 있다.

김씨는 자신이 쓴 글에서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정치철학이 집약되어 있는 도시로, 서울 중심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모든 지방이 평등하게 발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행정중심도시”라며 “이러한 세종시에 어찌하여 촛불혁명으로 국민들에게 탄핵을 당하여 쫓겨난 사람의 친필 표지석을 마치 세종시의 상징처럼 세종시청 앞에 저렇게 당당하게 세워두고 있느냐,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청 표지석에 붉은 색 페인트를 뿌린 김아무개씨가 쓴 A4용지 1장짜리 글. 세종시 제공
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청 표지석에 붉은 색 페인트를 뿌린 김아무개씨가 쓴 A4용지 1장짜리 글. 세종시 제공
이어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의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이 박근혜”라며 “그렇다면 숨어있는 흔적이라도 찾아 지워야 하는데 어찌 탄핵 당하여 대통령의 임기도 마치지 못한 사람의 표지석을 시청 앞에 상징으로 세워두고 있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 표지석을 철거를 해 줄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면서 “표지석의 철거가 바로 정의실현”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김씨의 행위 뒤 표지석을 천막으로 가려 놓았다. 경찰 쪽은 “해당 문서 작성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재물손괴나 공용물 손상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세종참여연대, ‘박근혜 정권 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 등이 세종시청 표지석 철거를 주장했지만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해 초 시민 여론 수렴결과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며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보여준다는 측면도 있다”며 존치를 결정한 바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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