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어린이집 급식 개선을 위해 올해 예산 434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의 영유아들이 안전하고 차별 없는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오는 7월부터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급식비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1회 추가경정예산에 224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의결을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올해 본예산에 확보한 210억원의 ‘건강 과일 지원사업’ 예산을 포함해 모두 434억원을 올해 어린이집 급식 개선에 투입하게 된다.
그동안 어린이집 급식비는 지역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하는 18개 시·군과 지원하지 않는 13개 시·군 사이 차별이 있었으며, 지원 내용도 각각 달랐다. 도는 각 지역 재정 여건과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양질의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추경예산에 224억원을 편성했다. 추경 예산안에는 급식비 175억원과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49억원이 포함됐다.
경기지역 어린이집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만1682곳이며, 39만3149명이 다닌다. 경기도는 1인당 월 7400원씩, 7월부터 12월까지 급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급식비는 정부 지원 보육료에 포함돼 1인당 1일 영아 1745원, 유아(누리과정) 2000원이 지원되지만, 2009년 이후 동결된 상태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린이는 좋은 먹거리를 차별 없이 골고루 먹을 권리가 있다”며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을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주문해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유치원 수준으로 양질의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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