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가 들어설 울산대병원 별관건물 신축 예정지(사각형 표시) 울산대병원은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지을 때 기존 응급의료센터와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응급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권역 장애인들의 치과 진료를 전담할 ‘장애인 구강진료센터’가 내년 7월 문을 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7일 보건복지부의 울산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지정서를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에게 전달했다. 앞서 울산시는 장애인 단체와 함께 장애인에 대한 치과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중증장애인에 대한 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의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해서 요청했고, 보건복지부의 권역 장애인 구강 진료센터 공모사업에 응모해 울산대병원이 위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김행주 울산시 시민건강과장은 “치과 진료에 마취가 필요한 중증장애인들이 부산이나 대구까지 가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재활센터와 함께 지역 장애인들의 숙원이자 민선 7기 공약사항이다. 재활센터 유치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울산대병원 별관건물 1층에 전체 면적 1088㎡(전용면적 780㎡) 규모로 마련된다. 기존 울산대병원의 인력과 기반을 공유함으로써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 25억원은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분담해 충당한다.
센터에는 장애인의 진료 편의를 위한 장애인 전용 출입구와 주차공간, 예진실, 구강교육실, 전신마취 수술실, 회복실 등 시설이 들어선다. 기초생활보장 수급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 치과 영역 중증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30%, 기타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1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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