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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도심 호텔이 청년들 `꿈의 주택’으로

등록 2019-05-08 11:55수정 2019-05-08 19:35

종로 베니키아호텔 용도 변경
업무용 건물 주택 전환 첫 사례
신혼부부용 2곳 포함한 238가구
하반기 착공해 2020년 1월 입주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바뀔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호텔’ 서울시 제공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바뀔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호텔’ 서울시 제공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관광호텔이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종로구 숭인동 207-32번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숭인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8일 고시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 18층 규모의 관광호텔인 ‘베니키아호텔’이 총 238가구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만들어진다. 입주는 2020년 1월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말 서울시가 업무용 건물이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신설한 이후 시행되는 첫 사례다.

기존 베네키아호텔의 객실 238실은 그대로 청년 임대주택으로 전환된다. 이 가운데 2개 객실은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으로 꾸며지고, 나머지 236개 객실은 직장인·대학생들을 위한 1인 가구용 주택으로 만들어진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등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호텔’ 역세권 청년주택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호텔’ 역세권 청년주택 위치도. 서울시 제공
베니키아호텔은 2015년 12월15일 지어져 관광호텔로 운영됐다. 사업주는 베니키아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서 건축신고 절차를 마치고 오는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월 준공된다.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이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청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신청하면, 서울시는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등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텔은 중국·일본의 관광 경기 등 외부적 용인에 따라 사업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호텔 사업주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청년주택’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주택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무주택 청년(만19살~39살)과 신혼부부 등이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90% 정도다.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호텔’ 역세권 청년주택 투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호텔’ 역세권 청년주택 투시도. 서울시 제공
시는 지난해 12월 도심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는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중·대형 업무빌딩은 청년주택으로, 소형 업무빌딩은 공유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도심 안 업무용 빌딩의 공실이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바꾸면 청년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주택을 공급할 수 있고, 침체된 도심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신축뿐 아니라 비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층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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