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선 학부모·학생이 ‘직접’ 교장 뽑는다

경기교육청 ‘교장공모제’ 개혁…개방 참여형으로
학부모 학생 모바일 심사도입…하반기 시범실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 제공

앞으로 경기도 내 학교의 공모교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선출한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8일 도 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올 9월1일 공모교장 임용심사부터 ‘폐쇄형’으로 진행하던 공모 교장 면접을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개방·참여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공모교장 후보자의 학교경영계획 설명회에 모든 학부모와 교직원이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들은 후보자를 직접 검증해 점수를 매겨 심사할 수 있고 현장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는 모바일로 심사에 참여가 가능하다.

학부모와 교직원 심사 점수는 학교 공모교장심사위원회의 점수와 5:5 비율로 전형에 반영된다. 또 중·고교의 경우 학생 참여인단이 도입돼 설명회에서 후보자에게 질문도 가능하지만 모바일 투표 결과는 현행 법률에 따라 심사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는다.

또 올해 9월1일부터 공모교장 모집 시점에 재직 중인 학교의 공모교장에는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형평성 차원 때문이라는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1일부터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2020년 확대하기로 했다. 교장공모제는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로 승진 중심의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교장을 뽑자는 취지로 2007년 도입된 제도다. 그동안 공모 교장을 원하는 학교는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교장 공모 계획을 세우고 학부모를 포함한 공모교장심사위원회를 구성, 위원회의 서류심사와 심층 면접으로 교장 후보를 3배수로 뽑으면 교육청이 2차 심사로 최종 선발해왔으며 도내 2181개교 중 410개교(18.7%)가 공모로 교장을 뽑았다.

홍용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