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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양식 쏘가리, 5년 안에 맛볼 수 있다

등록 2019-05-12 15:40

충북도내수면연구소, 쏘가리 양식 성공
치어 전용 배합사료 개발…경제성 확인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전용사료를 이용해 경제성 있는 쏘가리 양식에 성공했다. 사진은 쏘가리 치어에게 전용사료를 주는 모습. 충북도내수면연구소 제공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전용사료를 이용해 경제성 있는 쏘가리 양식에 성공했다. 사진은 쏘가리 치어에게 전용사료를 주는 모습. 충북도내수면연구소 제공
맞춤형 전용사료 개발로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 대량 양식의 길이 열렸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는 전용사료를 이용해 경제성 있는 쏘가리 양식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쏘가리 맞춤형 전용사료는 연구소와 강릉원주대 이상민 해양생물공학과 교수가 함께 개발했다. 이전에도 민간 등에서 쏘가리 전용사료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적은 있지만 공인 기관에서 개발해 국내외 학회지를 통해 학술적으로 검증된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것이 연구소 쪽의 설명이다.

양식을 위한 첫 단계인 쏘가리 치어는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 특성 탓에 잉어와 붕어 등의 치어를 부화시켜 먹이로 주는 방식으로 키우고 있다. 1995년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치어 인공 부화에 성공한 이후 3~4㎝ 크기의 치어 대량생산 기술은 대중화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3~4㎝ 크기의 치어 생산에도 살아있는 먹이가 많이 필요하지만 그 이상부터는 공급해야 할 먹이용 물고기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탓에 경제성 있는 양식기술이 개발되지 못했다.

연구소는 쏘가리 치어 전용사료를 개발·공급하는 데 집중해 2012년 8%에 그친 순치율(길들이기)을 2018년 9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2017년 10월 쏘가리 배합사료 순치기술을 특허 등록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단백질 60%, 지질 7%가 함유된 배합사료 제조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 양식장에 현장 적용한 결과 치어 6000마리를 1년 6개월 만에 450g의 성어 4800마리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또 이 과정에서 2000만원의 순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쏘가리 양식의 경제성도 확인했다.

쏘가리는 청나라 건륭제가 즐겨 먹었다는 이유로 중국에선 ‘황제의 물고기’로 불리는 등 인기다. 하지만 양식이 어려워 1㎏에 15만원을 호가하는 등 고가에 팔리고 있다.

김이오 충북도내수면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는 “쏘가리 양식의 경제적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5년 이내에 쏘가리 양식이 정착돼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전용사료를 이용해 경제성 있는 쏘가리 양식에 성공했다. 사진은 쏘가리 치어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모습. 충북도내수면연구소 제공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전용사료를 이용해 경제성 있는 쏘가리 양식에 성공했다. 사진은 쏘가리 치어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모습. 충북도내수면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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