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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통도사 근처서 승용차 갓길 돌진…13명 사상

등록 2019-05-12 16:18수정 2019-05-13 08:53

경찰, 차량 이상 또는 운전미숙 등
목격자 대상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부처님오신날인 12일 낮 12시 50분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산문 입구 경내 도로에서 김아무개(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김아무개(61)씨 등 13명을 치어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인 12일 낮 12시 50분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산문 입구 경내 도로에서 김아무개(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김아무개(61)씨 등 13명을 치어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경남 양산시 통도사 근처에서 70대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절을 찾았던 사람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12일 낮 12시40분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통도사 들머리인 영축산문을 지난 위쪽 도로에서 김아무개(75)씨가 운전하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나 도로 옆 보행로 쪽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ㄱ(52)씨가 숨졌다. ㄴ(78)씨 등 8명이 중상이고, ㄷ(35)씨 등 4명이 경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ㄱ씨와 ㄴ씨는 모녀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통도사에는 차량이 몰려 정체를 빚었다. 절을 찾은 방문객도 북적였다. 정차해 있던 김씨의 차량은 갑자기 굉음을 내며 차도를 벗어나 도로 옆 공간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다. 사고가 난 곳에는 절을 찾은 사람들이 노점에서 기념품과 음식 등을 사려고 모여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김씨의 차량은 차도 옆 돌로 만든 표지석을 들이받아 차량 앞부분이 크게 부서진 채 멈춰 섰다.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앞서 멈춰서 있던 차들을 들이받지 않고 갑자기 차도 옆 공간으로 돌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사람이 많아 천천히 운전했다. 섰다가 다시 출발하면서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예상보다 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차량이 갑자기 출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운전미숙으로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급발진 등 차량 이상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고령 운전자인 점도 고려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낸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만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는 298만6676명으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9.4%로 나타났다.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의 22.4%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은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스스로 인지 능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고령자의 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고, 고령자가 면허를 반납할 경우 인센티브 등을 주는 등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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