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눔카 주차구역에 주차된 나눔카.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차량공유서비스 ‘나눔카’를 2022년까지 1만대로 늘린다. 원하는 곳에서 나눔카를 타고 원하는 지역에 반납하는 ‘편도서비스’도 활성화한다.
서울시는 올해 ‘나눔카’ 운영 6년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3기 사업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시는 현재 4688대인 나눔카를 2022년까지 1만대까지 늘리고 기존 2개 사업자를 3~4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차량공유 서비스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것은 ‘교통 연결성’인데, 지금까지 나눔카를 비롯한 기존 차량공유 서비스는 빌린 곳에 차량을 다시 반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이런 ‘왕복서비스’와는 달리, 차량을 이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반납하는 ‘편도서비스’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재 편도서비스가 가능한 나눔카 주차장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 지하철 시청역 인근에 설치된 ‘나눔카’ 주차면 서울시 제공
시는 내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역세권 청년주택의 나눔카 주차면을 사업자 간 공동이용이 가능한 ‘통합 편도존’으로 운영해, 나눔카를 빌린 곳과 관계없이 어떠한 청년주택 나눔카 주차면에서 반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한 한양도성 녹색교통지역 안 창경궁로, 충무로, 퇴계로 등 도로 공간 재편에 따라 생겨나는 여유 공간을 활용한 노상주차장 일부를 나눔카 편도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3월29일 공영주차장과 공공 부설주차장에 최소 1면 이상 나눔카 주차구역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조례를 발의했고 최근 이 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나눔카 주차면이 없었던 공영주차장 55개소와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102개소를 합해 최소 157면 이상의 나눔카 주차면이 새로 조성된다.
차를 살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사회적 배려계층에게도 나눔카를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기회를 넓힌다. 월 1만원 수준인 장애우, 저소득층 대상 나눔카 할인 혜택도 내년부터는 월 2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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