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교내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대구가톨릭대 제공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을 이어받읍시다.”
한국·중국·일본 대학생 30명이 17일 대구가톨릭대에서 ‘동양평화 캠프’를 연다.
참가자들은 이날 안중근 의사 기념 티셔츠를 맞춰 입고,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광장의 안중근 의사 동상에 참배한 뒤, 교내 안중근 연구소와 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캠프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박주 안중근 연구소장(역사교육과 교수)의 안내로 대구 시내 모명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녹동서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모명재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기리는 재실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녹동서원은 임진왜란 때 조선에 귀화한 일본 장수인 김충선을 추모하는 서원이다.
박주 소장은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동양평화 캠프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평화주의자였던 안 의사는 조국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기념관과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안 의사의 동양평화사상을 바르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의 딸 안현생(1902∼1960) 여사는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대에서 1950년대 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를 인연으로 대구가톨릭대는 2010∼2011년 교내에 안중근 의사 추모비와 동상을 세우고, 안중근 연구소와 기념관을 설치했다. 안중근 의사 유족과 시민단체·학생들은 안 의사 순국일인 3월26일 안 의사 동상 앞에서 해마다 추모제를 연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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