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운수업체 간 임금협상 결렬로 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이 열린 8일 오후 광주 동구 한 버스정류장에 시내버스들이 정차하고고 있다. 뉴시스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해 버스파업이 철회됐다.
14일 광주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전남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 총액기준 6.4%를인상하고 노조복지기금 매년 3억원 지급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5일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노사는 근무조건이 비슷한 대전과 임금인상률이 차이가 있을 경우 차익 분은 2020년 임금에 반영키로 했다. 월 16만원 인상분을 시급으로 전환해 지급하며 올해 8만원, 2020년 8만원으로 나눠서 인상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6.4%를 인상하면 운전원의 월 임금은 현재 352만4000원에서 374만원으로 전국 대비 중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쪽은 운전원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3억원의 복지기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15일부터 노조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노사는 5·18기념행사,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등을 앞두고 상호 양보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조는 주요 쟁점인 시급 10.9% 인상, 대전과 동일 수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조합원 9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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