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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마을 야생화 단지·공유사무실…‘빈집’의 재발견

등록 2019-05-15 16:43수정 2019-05-15 21:04

빈집 활용한 정선 ‘야생화 단지’
수익금 마을주민 인건비 등으로
인천 미추홀구 ‘빈집은행’에선
청년기업에 무상 사무실 분양
강원도 정선 함백산 빈집을 활용한 ‘마을공방’ 야생화 재배 온실.
강원도 정선 함백산 빈집을 활용한 ‘마을공방’ 야생화 재배 온실.
강원도 정선 함백산 ‘빈집’에 야생화가 가득 피었다. 꽃들은 저마다의 색들로 화창하다. 삭막한 마을을 꾸미기 위해 주민들은 집에서 조금씩 길러오던 야생화를 ‘마을공방’으로 꾸민 빈집으로 가져와 본격적으로 재배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시작은 2016년 12월부터다. 주민들은 마을의 빈집을 고쳐 지어 야생화 판매시설을 만들고, 유리온실 공방 2개 동에서 야생화 70종 1만4천포기를 재배했다. 지금은 재배 규모도 늘어 야생화 130종 10만포기를 재배한다. 이는 2016년 5월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마을공방’ 사업에 선정되면서 가능했다. 마을공방은 빈집, 폐가와 같은 ‘자투리’ 공간을 고쳐 주민들에게 문화 예술 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전국에 45곳이 조성됐다.

강원도 정선 함백산 빈집을 활용한 ‘마을공방’ 야생화 판매처.
강원도 정선 함백산 빈집을 활용한 ‘마을공방’ 야생화 판매처.
함백산 마을공방에는 하루 평균 마을주민 15명이 일한다. 야생화를 돌보고 일당을 받아가는 식이다. 야생화는 전시·체험 등에 쓰인다. 또한 일 년 내내 야생화를 판매한 수익금은 연평균 2200만원이다. 이 돈은 공방운영, 인건비, 마을 공동체를 위한 재투자에 쓰인다.

인천 미추홀구에는 ‘빈집은행’이 있다. 옛 도심 주택밀집지역의 빈집에 청년의 거주·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을주민, 지역 청년, 미추홀구,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본부 등이 함께 만들었다. 빈집은행은 10개 청년기업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고, 빈집 리모델링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53명을 교육·훈련하고 있다. 빈집에 버섯을 기르는 버섯농장 20개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빈집을 활용한 ‘마을공방’ 버섯농장.
인천 미추홀구 빈집을 활용한 ‘마을공방’ 버섯농장.
행안부는 올해도 이런 마을공방을 전국 7개 지역에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선정된 마을공방은 크게 3가지 형태다. 도심에 주민들의 교류 공간을 조성하는 도시재생형(광주 서구, 충남 천안, 경남 김해)과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지역문화를 공유하고 계승하는 지역문화형(울산 중구, 전북 남원, 경남 하동),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거점을 마련하는 사회적경제형(경북 안동) 등이다.

광주 서구 양3동에는 마을의 빈집과 폐가를 활용해 청년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문화예술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별별예술공방’과 지역음식을 전수하고 개발하는 ‘행복 공유주방’이 들어선다. 전북 남원에는 고유의 문화자원 목공예와 옻칠공예를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한 마을공방을 조성한다. 경남 하동의 평사리 마을은 주민들이 식물공방, 음악카페, 마을판매장 등을 직접 운영해 관광 명소로 키울 예정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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