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녁 7시47분께 울산 남구 여천동 한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울산시 소방본부 조사결과 이날 사고는 과산화수소 불순물 제거 공정에서 갑자기 압력 필터가 터지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입력 필터에 있던 과산화수소가 약 30ℓ가량 밖으로 누출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나자 출동한 소방대와 회사 쪽은 과산화수소에 안정제를 뿌려 다른 탱크로 옮기는 등 2시간여 만에 방제작업을 끝냈다. 이날 과산화수소는 설비 주변 둑 모양의 안전시설인 '방유제' 안에서만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자세한 사고 경위와 재산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과산화수소는 강력한 산화력을 지닌 물질로, 제지나 섬유 산업의 탈색·표백 용도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