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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철새 조형물·메밀꽃밭…‘MT 명소 강촌’ 옛 명성 되찾을까?

등록 2019-05-22 15:49수정 2019-05-22 16:01

춘천시, ‘또오리 강촌’ 높이 5m 조형물 설치키로
겨울 철새인 호사비오리가 역장으로 변신한 모습
포토존 등 명소 기대…인형 등 기념품 개발 예정
춘천시가 강촌 살리기 하나로 옛 강촌역 인근에 건립 중인 ‘또오리 강촌’ 조형물의 디자인. 춘천시청 제공
춘천시가 강촌 살리기 하나로 옛 강촌역 인근에 건립 중인 ‘또오리 강촌’ 조형물의 디자인. 춘천시청 제공
강원 춘천시가 1970~80년대 지역 대표 관광지였던 ‘강촌 살리기’에 나섰다.

춘천시는 강촌 살리기 일환으로 옛 강촌역 인근에 오는 7월까지 1억7000만원을 들여 ‘또오리 강촌’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높이 5m 규모로 제작 중인 이 조형물은 강촌에서 월동하는 겨울 철새인 ‘호사비오리(천연기념물 448호)’가 옛 강촌역의 역장으로 변신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춘천시는 친근한 형상의 대형 오리 조형물이 마을 입구에 설치되면 포토존 등 강촌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오리 강촌 캐릭터를 인형과 부착자석 등 관광 기념품으로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막국수 고장에 걸맞은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된다. 춘천시는 강촌 유원지 일대에 축구장 면적(7140㎡)의 3배에 가까운 1만9834㎡의 터에 메밀꽃밭을 조성하고 있다. 시에서 메밀 종자를 지원받아 주민들이 직접 심은 메밀은 오는 6월 중순께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은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2억원을 들여 강촌 출렁다리 인근에 그네 형태의 포토존과 조명등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밖에 강촌 시가지에서 인근 절인 강선사까지 570m 길이의 산책로인 ‘밤나무 추억 길’도 생겼다. 구곡폭포 안에는 숙박시설 5개 동과 텐트 칠 수 있는 공간 15곳을 갖춘 캠핑장도 6월쯤 개장 계획이다. 2015년 옛 출렁다리를 떠올릴 수 있는 58m 길이의 새 출렁다리도 완공했다.

춘천 외곽에 있는 강촌은 대한민국 청춘과 낭만의 일번지로 자리매김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서울에서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가는 강촌은 70~80년대 대학 엠티(MT) 명소로 주목받으면서 추억과 낭만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의 영향으로 강촌은 지나치는 곳이 됐다. 북한강 변에 있던 옛 강촌역이 폐쇄되고 마을 안쪽으로 새로운 강촌역이 생기면서 역 인근에 밀집돼 있던 상권은 몰락했다. 1980년만 해도 관광객이 연간 40만명에 이르렀지만 2018년 현재 14만9806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청바지를 입고 기타를 멘 대학생들로 가득 찼던 과거의 모습을 더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박춘기 춘천시청 관광개발담당은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강촌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주민들과 협업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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