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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내 최초’ 갑오징어 양식 성공

등록 2019-05-27 11:48수정 2019-05-27 20:56

양식장 부화 뒤 1개월이 지난 갑오징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양식장 부화 뒤 1개월이 지난 갑오징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인공으로 부화한 갑오징어를 어미로 성장시킨 뒤 다시 알을 받아 부화하는 ‘전 주기적 양식’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이 기술을 활용해 이달부터 전남 해남에서 민간업체와 5만여 마리의 대량양식 시험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전 주기적 양식’(whole life cycle)이란 자연산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부화(1세대)시켜 어미로 기른 뒤 다시 알을 받아 부화해(2세대) 기르는 기술을 말한다. 갑오징어의 생애 전체를 사람이 관리하는 셈이다.

1980년대 중반 연간 약 6만t이던 갑오징어 어획량은 무분별한 어획과 연안환경 변화로 최근 5천~6천t까지 급감했다. 세계적으로도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1㎏당 도매가가 1만원에 달하는 등 고부가가치 어종이 된 것도 기술 개발 필요성을 키웠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갑오징어 양식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성장 단계에 따라 먹이 공급을 달리해 어미로 성장시킨 갑오징어들이 올 1월 산란을 시작했고 2월 하순부터 부화하면서 전 주기적 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성장 속도도 자연산 갑오징어보다 빨랐다. 수산과학원은 경제성 분석 결과 “갑오징어를 1ha 규모에서 양식해 1㎏당 8천~1만원으로 판매하면 연간 1억3천만원 이상의 수익이 확보된다”고 밝혔다. 또한 “부화 뒤 6~7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출하가 가능한 것도 갑오징어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양식장에서 발생 중인 갑오징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양식장에서 발생 중인 갑오징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산과학원은 전남 해남에 있는 민간 양식장(대오수산)에 지난 1일 어린 갑오징어와 알 등 5만여 마리를 넣어 대량양식 시험에 들어갔다. 수산과학원이 어린 갑오징어가 먹는 초기 먹이를 비롯해 사육관리 방법 등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시험 양식을 통해 확보한 기술은 다른 어업인들에게도 보급한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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