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제주시청 인근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라산엔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오후 1시 기준으로 밝힌 제주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26일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을 보면, 한라산 영실은 426.5㎜, 삼각봉 418.0㎜, 윗세오름 417.0㎜으로 나타났다. 역시 많은 비가 내린 제주 남부 신례는 240.0㎜, 색달 211.0㎜, 서귀포 96.5㎜를 기록했다. 북부의 새별오름(180.5㎜)과 유수암(105.5㎜), 동부의 표선(102.0㎜), 서부 금악(164.0㎜) 등지도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지형적 영향으로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 집중됐다. 다만 비 구름대가 약화하면서 제주 일대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2시 대부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한라산 등 산지와 남부 지역에 이날 오후까지 8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풍·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표되면서 제주국제공항에선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7시40분 김포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7C140편이 약 1시간가량 지연 출발하는 등 연결편을 비롯한 항공기(국제선 포함) 총 81편이 지연 운항하고 34편이 결항(이상 오후 3시 기준)됐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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