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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3년 3개월 만에 치료비 지원

등록 2019-05-27 15:40

423명에게 모두 14억4000만원 지원
원주시청 전경. 원주시 제공
원주시청 전경. 원주시 제공
강원도 원주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의 피해자들이 3년 3개월 만에 치료비를 지원받게 됐다. 원주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는 2016년 2월 옛 한양정형외과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배상책임이 있는 병원장이 숨지면서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피해자들의 배상 요구가 거세지자 정부는 진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시간만 끈다’는 비판을 받았다.

원주시는 지난 24일 시의회에서 2019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돼 C형 간염 집단 감염 피해자를 위한 치료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자는 모두 423명으로, 지원액은 14억4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7억2000만원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기금으로 부담하고, 절반은 강원도와 원주시가 각각 3억6000만원씩 나눠 낸다.

치료비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확인된 C형 간염 치료비 내역 가운데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단, C형 간염과 직접 연관이 있는 항목만 대상이다. 치료비 지원을 위한 첫 심의위원회가 6월 초께 열릴 예정인 만큼 다음 달 말부터 치료비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국가권익위원회 등에 피해구제요청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투쟁해왔다. 이런 노력 끝에 대상자 선정과 재원 마련 등의 문제를 놓고 고심하던 정부는 지난 3월에야 원주시에 관련 예산이 확정됐다고 통보했고, 원주시는 급하게 추경에 관련 예산을 세웠다.

정부 지원이 늦어지면서 치료가 급한 일부 피해자들은 자부담으로 C형 간염 치료를 해야 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급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치료를 미루는 등 고통이 이어졌다. 병원비와 약값 등 C형 간염 치료비만 1000만원에 이른다.

신은주 원주시보건소 주무관은 “C형 간염 집단 감염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어려움을 참고 견뎌야 했다. 치료비 지원이 확정된 만큼 빠른 기간 안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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