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들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시민자유대학의 거점 공간인 광주 장덕동 근대한옥.
앞으로 다가올 미래, 과연 어떤 모습일까. 누군가는 풍요로움이 넘치는 유토피아를 꿈꾸고 또 다른 이는 자원고갈에 허덕이는 디스토피아를 전망한다. 시민을 위한 대안대학 광주 시민자유대학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미래기술과 시민의 삶’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좌를 마련한다. 이 강좌는 인공지능, 유전공학,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 전문가 8명한테서 미래의 사회와 우리의 삶에 대해 듣는 자리다.
첫 시간은 ‘과학과 사람들’의 원종우 대표가 21세기 미래기술의 지형을 그린다. 그는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진행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백성준 전남대 교수(전자컴퓨터공학부)가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에 대해 강의하고, 생명공학의 입장에서 식물진화에 개입하는 공학의 방식을 한태호 전남대 교수(식물생명공학부)가 설명한다. 이어 김재관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의생명공학과)가 인류의 생명과 직결되는 미래의 의료기술이 어떠할 지를 살핀다.
한연수 전남대 교수(응용생물학과)는 미래의 유전자 기술에 대해 소개한다.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공개되어야 할 공공정보와 보호되어야 할 개인정보에 대해 ‘알 권리와 잊힐 권리’라는 주제로 노봉남 전남대 교수(전자컴퓨터공학부)가 강의한다. 남주한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변모하고 있는 음악의 양상을 소개한다. 마지막 여덟 번째 시간에는 김건우 교수 광주과학기술원(기초교육학부)가 포스트휴먼 기술 시대에서 인간의 미래를 개괄한다. 이번 특별강좌는 광주교육연수원에서 8일부터 매주 토요일 8주 동안 진행된다. 수강신청은 시민자유대학 다음카페(http://cafe.daum.net/volkshochschule)에서 할 수 있다. (062)961-1110.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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