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6월2일 우리밀 축제가 열리는 예천군 풍양면의 우리밀밭. 축제추진위원회 제공
한마을 농가 20여 가구가 30여㏊의 우리밀 농사를 짓는 경북 예천군 풍양면에서 31일∼6월2일 ‘우리밀축제’가 열린다.
우리밀 재배농가들이 정성들여 가꾼 황금 밀밭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향수를 되살릴 수 있도록 사라져가는 다양한 밀체험 행사를 준비해놨다. 조금 덜익은 밀을 꺽어 불에 살라 먹는 ‘밀서리’ 체험은 가장 인기가 좋다. 보릿고개 시절 꼭꼭 씹어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웠던 우리 전통 풍습이다. 배고팠던 시절을 보낸 어른들한테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밀축제추진위원회쪽은 “관광객들이 추억의 밀서리를 해볼수 있도록 무료로 밀과 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우리밀 국수도 먹어볼수 있고, 밀밭걷기, 메기잡기 등 체험행사도 준비해놨다. 축제현장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 밀쌀, 밀라면, 밀국수 등 우수한 우리밀제품을 값싸게 할인판매한다. 개막식은 행사 둘째날인 6월 1일 오전11시에 열린다. 개막식에 참석한 관광객들은 이날 오후 1시까지 우리밀로 만든 잔치국수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전병철(67) 우리밀축제 추진위원장은 “예천 풍양에서 수확한 우리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축제를 준비했다.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올해 관광객 1500여명이 우리밀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천 풍양에서는 매년 10월쯤 우리밀을 파종한 뒤 이듬해 6월쯤 수확을 한다. 우리밀 축제추진위 사무실 010-9697-6363.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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