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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 폭력조직 부두목 자수 의사…경찰은 거절, 왜?

등록 2019-05-28 18:26수정 2019-05-28 18:46

부동산업자 납치 살해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부두목
억울함 호소하며 “광주서 수사받게 해달라” 조건 제시
경찰 “관할서 변경은 협상 안돼” 조건부 자수 거절
50대 부동산업자 살인사건 용의자 중 1명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용의차량을 주차한 뒤 떠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50대 부동산업자 살인사건 용의자 중 1명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용의차량을 주차한 뒤 떠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50대 부동산 업자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도주중인 광주 국제피제이파 부두목이 자수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이 이를 거절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광주경찰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부동산업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살인)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조직폭력배 부두목인 조아무개(60)씨가 지난 23일 가족을 통해 경찰에 자수의사를 알려왔다. 조씨는 가족에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전부 맞지는 않는다. 죽이면 받아야 하는 돈을 못 받게 되는데 죽일 이유는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광주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고 자수에 앞서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조씨는 부동산업자 ㄱ(58)씨를 죽일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인데 죽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조씨의 주소지가 광주광역시로 돼 있지만 공범 2명이 경기도 양주에서 검거됐고 살해된 ㄱ씨의 주거지가 수도권에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경기북부청을 수사 주체로 결정했다. 경찰은 조건부 자수는 받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조씨의 자수를 거절했다. 경찰은 조씨가 수사의 대상인데다가 수사가 객관적이고 변함이 없어야 하는 만큼 원칙적으로 조건부로 자수를 받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경찰서를 변경하는 문제는 협상할 대상이 아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20일 오전 1시10분께 공범 2명과 자신의 동생(59)와 공모해 피해자 ㄱ씨를 승용차에 태워 서울 논현동까지 이동한 뒤 살해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지난 19일 조씨 등을 만난 뒤 실종됐으며 이틀 뒤인 21일 오후 10시30분께 양주시의 한 주차장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공범 공범 김아무개(65)씨와 홍아무개(56)씨 등 2명과 조씨의 친동생은 구속된 상태다.

조씨는 호남 지역 최대 폭력 조직인 광주 국제피제이파의 부두목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조씨가 재판 중인 두목을 대신하는 실질적 두목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2006년 조직원들을 지휘해 광주의 한 호텔 사우나에서 40대 건설사 대표를 전기충격기로 위협하고 5시간 동안 차량 안에 감금하고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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