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를 방문한 손흥민 선수 모습. 춘천시청 제공
강원도 춘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른 손흥민(27·토트넘) 선수를 위한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춘천시와 ㈔춘천시관광협의회는 2일 자정부터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인근 봄내체육관에서 ‘손흥민 거리응원 축제 인(in) 춘천’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거리응원전은 손흥민의 고향이 춘천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응원전에선 손흥민 선수와 관련된 영상과 치어리더·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응원전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손 선수 소속팀인 토트넘의 홈 색깔인 흰색 옷을 입고 참여하면 된다. 응원전에는 손흥민 선수의 팬 등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난 28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흥민 선수가 춘천사람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손 선수 팬들이 알기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손 선수의 고향이 춘천이라는 것을 알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춘천에서 태어나 어릴 적 프로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손웅정(57)씨의 지도 아래 하루에 슈팅 연습을 1000개씩 하는 등의 노력 덕분에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손웅정씨는 현재 춘천에서 ‘손(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손 선수의 형 흥윤씨도 독일 5부 리그에서 선수로 뛰다 손축구아카데미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다. 손축구아카데미는 손 선수와 같은 축구 인재 양성을 위해 춘천시와 협업해 동면 감정리 7만1400㎡에 손 선수의 이름을 딴 ‘손흥민 체육공원’을 짓고 있다. 손 선수는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피해를 본 고향 강원도 주민들을 위해 1억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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