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대학 탐방 - 한서대

전용비행장으로 ‘하늘개척’ 시동

충남 서산 한서대(hanseo.ac.kr)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15만여평에 학교 비행장인 태안비행장을 개항했다.

태안비행장은 국제 규모의 활주로와 관제탑, 계류장, 항공유 공급시설 및 강의·실습실을 갖췄다.

전용 비행장 개항으로 이 대학 항공학부는 선진국 수준의 실습환경에서 공부하며 우리나라의 미래 항공운송산업을 개척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항공학부에는 항공기계, 항공운항 등 6개 학과가 있다. 이 대학은 올 해 헬리콥터조종학과를 신설했다.

헬리콥터조종학과는 헬기 설계와 제작, 조종 및 정비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이 비행장은 내년부터 이 대학에 설치돼 있는 공군학군사관후보생 훈련장으로도 활용된다.

한서대가 비약하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산업디자인, 실내디자인 등 10개 학과로 이뤄진 예술학부가 꼽힌다.

예술학부의 제품표면디자인센터는 지역 중소기업과 연계해 제품 가치를 높였다.

이 센터의 디자인제품은 대한민국지역혁신박람회, 디자인대학박람회 등에서 ‘인간성 회복에 초점을 맞춰 감성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센터는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 기반조성사업 가운데 디자인 분야를 맡고 있다.

현재 이 대학은 11개 나라 42개 대학과 ‘2+2제도’, ‘3+1제도’, 어학연수 협약을 맺고 한 해 평균 150여명의 학생을 교류하고 있다.

특성화가 탄력을 받으면서 이 대학은 최근 한국대학교육협회가 밝힌 2005년 졸업생 취업률 분석통계에서 인문학부·공학부 등 6개 학부 55개 학과 평균 취업률이 75%에 달했다.

특히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의료관련학과 졸업생들은 100%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학에는 소설 <완장>을 쓴 윤흥길(문예창작학과) 교수, 그룹 송골매 출신인 이강석(항공교통관리학과)·박수복(항공운항과) 교수, ‘연극이 끝난 후’를 부른 그룹 샤프의 리드싱어 조선희(의상디자인학과) 교수 등 스타급 교수들이 많다.

함기선 총장은 “우리 대학은 가야산 자락에 있어 아름답고 쾌적하며 서해안고속도로가 있어 수도권 접근성도 좋다”며 “항공·예술·창작 분야 특성화를 계속 추진하는 한편 숙원사업인 의대 설립을 위해서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4~28일이다. [phone].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