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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더 살았어도…인혁당사건 고 이재형씨 1주기 추도식

등록 2005-12-21 21:48수정 2005-12-21 21:48

참석자들 “27일 재심결정 내려지길”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갖은 고초를 겪다 지난해 숨진 고 이재형씨의 1주기 추모식이 21일 경북대 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인혁당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대구경북추진위원회 주최로 인혁당 사건 생존자와 유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씨는 경북대에 재학 중이던 1960년 4·19 혁명 학생시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한일수교회담 반대, 3선개헌 반대 운동에 도 앞장서왔다. 1972년 경북대 정진회 필화사건으로 구속된 데 이어 2년 뒤인 1974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자영업을 하던 이씨는 후배들에게 운동자금을 대주었다며 백일이 갓 지난 둘째 아들과 아내, 노모를 남겨두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8년 동안의 옥고를 치르고 감형돼 1982년에 세상에 나온 이씨는 투옥될 때 중앙정보부에서 받은 심한 고문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4월혁명회 회원과 경북대 민주동문회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1990년부터는 집 과수원이 있던 영천으로 돌아와 친환경농법 과수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지역 사회운동 단체와 병고에 시달리는 운동권 후배들에게 남모르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다 지난해 12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인혁당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대구경북추진위원회 함종호 대표는 “국정원이 스스로 인혁당 사건이 조작됐다고 밝힌 마당에 선생이 세상에 없는 게 안타깝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27일 서울중앙지법이 재심개시 결정을 내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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