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태극기 맞잡고 해오름을 맞는다

새해를 맞아 경북도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포항 호미곶에서 진행될 세계 최대 태극기 펼치기 행사의 리허설 장면. 포항시청 제공

포항 호미곶서 최대규모 가마솥으로 떡국 끓여먹기도 경북 곳곳 다양한 해맞이 행사…경주 감포서 문무대왕 축제도

병술년 새해를 맞아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서 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포항시 호미곶에서는 1일 세계 최대 규모의 태극기 펼치기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해맞이 축전에서는 가로 80m, 세로 53m에 무게 2t의 거대한 태극기를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펼쳐 흔들며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는 2002년 월드컵 4강신화를 2006년 독일 월드컵으로 이어 나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앞서 31일 전야행사로는 해병대 의장대 시범, 전통민요 공연, 평양예술단 공연, 7080 콘서트, 춤소리 무용단 공연, 호미곶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1일에는 불꽃놀이, 가수 축하공연, 타오공연, 영원의 불 점화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마솥으로 1만명 분의 떡국을 끓여먹는 행사도 진행된다. 호미곶 무대 뒷편에 설치된 가마솥은 지름 10.3m, 깊이 1.의 크기로 시는 1t의 가래떡을 장작불로 끓여 1만명의 관광객에게 나눠준다.

경주시는 경주 감포면 봉길리 감포 앞바다에서 문무대왕 해맞이 대축제를 연다. 감포 앞바다에 자리잡은 세계 유일의 수중왕릉 위로 붉게 떠오른 일출을 보면서 새해의 국태민안과 가정의 소망을 기원한다. 이 행사에는 해룡이 장엄한 조명 속에 등장하는 해룡출현, 불꽃놀이, 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행사장 주변에 지역특산물장터와 몽골텐트, 난로와 대형주차장도 마련했다.

경북도의 공식해맞이 행사장인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는 31일 오후부터 전야행사로 길놀이, 라틴댄스, 인기연예인 출연 송년 음악회가 개최된다. 자정에는 경북대종 타종과 함께 불꽃놀이, 지신밟기,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해맞이 행사로는 새해를 여는 북소리와 함께 해맞이 기원, 풍선날리기, 축시 낭독 등이 있다. 부대행사로 먹거리 장터, 세시음식 나누기, 새해맞이 엽서보내기와 관광객들이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경북대종을 쳐 볼 수 있는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안동 일출봉 해맞이, 구미 천생산 해맞이, 영주 해넘이 축제, 영천 보현산 해맞이, 문경 신년 해맞이, 경산 삼성산 해맞이, 의성 신년 해맞이, 칠곡 유학산 해맞이, 예천 봉덕산 해맞이 등 각 지역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영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