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장애인 치과진료 봉사단’이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관하는 제22회 가톨릭대상 ‘사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톨릭대상은 ‘사랑’ ‘문화’ ‘정의’ 세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1982년부터 이웃들에게 봉사를 실천한 단체·개인들을 선정해왔다.
‘장애인 치과진료 봉사단’은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등 35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서 지난 96년 9월 치과의사인 고 기창덕 박사가 장애가 심해 이가 아파도 일반 치과를 이용할 수 없는 이들의 어려움을 보고 서초구에 제안해 구 보건소에서 첫 진료를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신체장애 7718명, 정신지체 5844명, 중복지체 768명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장애인 1만4300여명이 봉사단의 손길을 거쳤다.
서초구 보건소는 장애인 전용 진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 자원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월~금요일 환자들을 맞고 있다. 서초구 보건소를 본받아 강남구 보건소도 장애인 전용 진료를 시작했으며 지난 8월엔 성동구 홍익동에 시립 장애인 치과가 문을 열기도 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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