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흥배 항생제교수, 문무상 간염백신교수, 정주영 우루사교수, 김경미 바이오식품교수, 정성오 다시다교수 바이오기능대 제공
개교 앞둔 노동부 산하 바이오기능대
“신약, 신제품을 만들던 열정으로 지식과 경험을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줄 작정입니다.” 충남 논산 강경에 자리잡은 바이오기능대(biopc.ac.kr) 교수들은 28일 첫 제자들을 맞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노동부 산하의 바이오기능대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전문 국책대학으로 내년 3월 정식 개교를 앞두고 이날 첫 신입생 수시모집을 마쳤다. 수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은 바이오배양공학과가 6.4대 1 등 평균 5.4대 1로 집계됐다. 새내기 학교의 새내기 교수들인지라 수시모집 성과는 기쁨과 열강을 하겠다는 의지로 이어졌다. “‘기능대’ 선입견 때문에 지원자가 적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섰던 터라 이들의 기쁨은 남달랐다. 새내기라지만 이 대학 교수진은 우루사 교수, 속청 교수, 맥주 교수 등 별명이 붙을 만큼 ‘스타’급으로 꾸려져 있다. 정주영(바이오배양공학과) 교수는 ㈜대웅 생명과학연구소에서 단백질 의약팀장을 맡아 우루사와 국내 1호 바이오신약인 이지에프(EGF, 당뇨병·궤양상처치료제)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정성오(바이오식품공학과) 교수는 ㈜시제이 생산기술센터 미생물공정팀장을 역임하며 ‘핵산’연구를 이끈 식품미생물학 연구 분야 베테랑이고, 전형식(바이오품질관리학과) 교수는 ㈜종근당 종합연구소에서 천연물탐색실장으로 근무하며 ‘속청’, ‘자황’ 등 건강음료를 개발했다. 또 바이오배양공학과 문무상 교수는 ㈜시제이 제약연구소, 바이오식품공학과 김태효 교수와 김경미 교수는 각각 식품안정연구소장과 일본 동경대와 오사카대 유네스코 연구원을 역임했다. 바이오품질관리학과 김세찬 교수는 오비맥주 양조팀, 같은 과 장흥배 교수는 종근당바이오㈜ 정제팀 근무 경력을 자랑하며, 바이오전자정보학과의 추동원 교수는 장은헬스케어 수석연구원을 거친 효소공학 전문가이고 장재선 교수는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신약개발팀장 출신이다. 정진서 학장은 “학생 정원 150명에 교수 16명의 작음 규모이지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테크니션을 키우는 특성화 국책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벌써 여러 기업체 연구실에서 구인 의뢰를 할 정도로 졸업 후 취업 기회가 보장돼 있는 대학”이라고 밝혔다. 정시모집은 내년 1월 20일까지다. (041)746-7342.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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