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신부 탄생지·신라성지 등 개발계획 세우기로
충남도는 내포지역 천주교 유적지를 테마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오는 4~5월께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내포지역에는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와 병인박해 당시 다블뤼안 주교 등이 피신했던 당진군 합덕읍 신리성지, 천주교를 내포지역에 알린 이존창 사도 생가터인 예산군 신암면 신종리 여사울 등 천주교 유적지가 있다.
도는 이들 유적지와 당진 합덕성당, 서산 해미읍성 천주교 순교지를 연계하면 성지순례 및 근대사 체험장으로 활용하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주민들의 증언과 문화재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솔뫼성지에 김대건 신부 생가(65.3㎡)를 복원한 데 이어 오는 3월 개관 예정으로 솔뫼성지에 성당과 내포지역 천주교 유물 전시관 등이 들어서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825㎡)’을 짓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들 성지는 우리나라 근대사 및 국내 천주교 역사상 중요한 곳이나 ‘종교시설’이라는 이유 때문에 보존 및 관리에 소홀했다”며 “테마관광지로 개발된다면 충남 서북부관광권에서 내포지역을 대표하는 유적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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